• 일과 양육을 함께하는 워킹맘은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이자 또 일터에서는 사원, 대리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역할에 따른 다양한 책임을 지고 살아갑니다.

    워킹맘이 되는 순간 아이와 엄마는 한 번은 겪고 넘어가야하는 ‘성장통’을 겪는데요. 이 시기는 ‘성장통을 참고 넘어가자’가 아닌, ‘이 시기를 잘 지나가면 그만큼 성장할 거야’ 라고 믿고 상황을 현명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브원에는 누구보다 현명하게 일과 양육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묵묵히 맡은 역할에 노력을 다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회사의 워킹맘 대표주자 4인방을 만나겠습니다.

    서브원 워킹맘

    황은지 선임 ㅣ 고수민 주임 ㅣ 김현아 선임 ㅣ 조민희 책임

    복직 후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육아 휴직을 끝내고 올해 초 1월에 복직했으니, 벌써 적응 한지 10개월이 지났어요. 이제는 아이가 엄마는 아침에 떠난다는 걸 당연히 생각하고 엄마보다는 평소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는 조부모를 더 따르고 좋아하네요. 평일 낮에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미안하고 특히 아이의 몸이 안좋을 때 종일 같이 있어주지 못해 마음이 아플 때도 있었죠.

    무엇보다 아이가 아프거나, 엄마 회사 가지 말라고 아침에 칭얼거릴 때나 울 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럴 때는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마음이 무겁죠. 그 순간은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걸까?” 하는 워킹맘으로써 딜레마에 빠지고는 합니다.

    육아와 집안일 그리고 회사일 3가지를 모두 신경 써야 하는게 가장 힘들었어요. 아침에 출근할 때 마다 우는 아이에게 미안해 하며 출근하면서, 회사에서는 저 나름대로 업무에 잘 적응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그러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피곤해 하시는 친정엄마를 보면 죄송하고, 해야하는 집안일들이 벅차게 느껴져서 힘들었습니다. 역할이 하나 늘어난 것이 이렇게 크게 달라질 수 있구나 생각하면서도 ‘앞으로 이걸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으로 마음이 항상 무거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도 출근하는 엄마, 아빠를 이해해주고 일과 가정의 부분도 남편과 협업하면서 잘 조율하니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마냥 힘들다 생각 했던 부분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었어요.

    제 경우에는 모유수유가 가장 힘들었어요. 제가 어릴 때 모유를 먹고 자라서 잔병치레하지 않았다는 엄마 이야기에 고집을 부려서 아이가 두 돌이 될 때까지 모유수유를 했는데 수유실이 그 때 당시에 없어서 화장실에서 해결하고 누가 볼까 조심스러웠던 기억이 있죠. 주변에서 너무 유난이다 할 때는 가장 말하기 어렵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 덕에 저희 아이들 또한 병원 입원을 딱 한번 했답니다. 하하.

    아이 개월 수나 나이에 따라서 그때 그때마다의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일과 중 어떤 부분이 어려웠나요?

    아이가 걷고 뛰기 시작하면서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다 보니 퇴근하고 집에 와서 쉬지 못하고 또 나가야 하는 점이 체력적으로 힘들어요. 그리고 종종 아이가 잠들고 나서 아기 반찬을 만드는 것도 제 다크써클을 넓힙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면 그만한 행복이 없죠 ~

    하룻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 했기 때문에 집에 가서는 아이와 더 열정적으로 시간을 보내려 애쓰지만 주중에는 독박 육아를 하고있어 현실은 퇴근하고 돌아가서 식사준비를 하고 씻기고하면 어느덧 잠을 자야 할 시간이 되더라구요. 재우면서 엄마인 제가 먼저 쓰러져 잠들다 새벽에 다시 일어나 집안 정리를 하곤 해요.

    지금 아이가 45개월 정도인데 요즘 아이의 질문에 어느정도 수준으로 답변해줘야 하는지가 어렵더라구요~ 최근에 저에게 물어본 질문은 ‘엄마 왜 달님이 자꾸 나를 따라와?’ 라고 물어봤는데 더 어렸을 때는 ‘어두우니까 우리를 밝게 비춰주려고 그러는거지’ 라고 대답해줬었는데 지금은 왠지  과학적으로 이론적으로 설명해 줘야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순간순간의 고민이 있어요~

    아이가 이해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에서도 과학적인 이야기가 있기도 해서 앞으로 제가 더 공부를 해야 되겠다 싶기도 하더라구요. 이런 부분은 다른 육아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부분이예요. ^^;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후 CS Master직책을 맡게 되어 잦은 출장으로 공부에 신경을 전혀 써주지 못 했어요. 그러던 중에 받아쓰기를 쌍둥이가 나란히 20점을 받아왔더라구요. 너무도 충격적이였는데 선배께서 아이 받아쓰기는 점수는 ‘엄마 점수’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학교 행사나 엄마 모임에 나가지 않으니 제가 너무 몰랐던 게 많았어요. 뒤늦게 아이들을 붙잡고 늦은 밤까지 공부를 한 결과 100점을 받아왔는데 그 때 감동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아이가 커갈수록 손이 덜 갈 거라 생각 할 수 있지만 학습이 필요한 시기라 저의 관심이 많이 필요할 때이기도 해요.

    평일에 함께하지 못한 아이에게 어떤 보상을 해주시나요? 퇴근 후나 주말에 아이와 함께하는 활동이 있다면 이야기 해주세요.

    주말 중 하루는 무조건 데리고 나가서 넓은 세상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파주/일산 지역의 ‘아이 데리고 가기 좋은 곳’은 수시로 검색해서 저장해두고 나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이가 ‘나가요병’ 걸린 건 안 비밀….^^

    소소하지만, 퇴근하고 집에 귀가해 아이와 마주보고 서로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하고 하루 일과는 어땠는지, 어린이집에서 선생님 말씀은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았는지 물어보며 아이의 하루 일과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합니다.

    주로 주말에는 공원을 자주 갑니다. 평일에는 아이가 마음껏 움직일 기회가 많지 않아서 넓은 잔디가 있는 공원에 가서 공놀이나 비눗방울, 산책 등을 하면서 아이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날씨가 안 좋거나 밖에 나가지 않을 경우는 평소에 해주지 못했던 엄마표 그림놀이, 만들기 놀이를 하곤 합니다 최근에 비누만들기를 같이 했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모양으로 직접 비누를 만들어서 사용하게 되니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

    친구들 사이에서 못해본 것이 없는 아이들로 벌써 입소문이 나 있어요. 엄마와 떠나는 해외 여행뿐만 아니라 제가 거주하고 있는 창원에서는 일본보다 먼 서울 시내 투어를 포함하여 맛집과 핫플레이스를 누비고 다녔어요. 특히 쿠킹클래스, 노래방, 놀이공원 등 아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들 이상의 휴일을 보내고 있답니다. 물론 때때로 너무 피곤해서 다같이 주말을 수면으로 채우기도 하구요.

    일과 육아를 함께 하다 보면 엄마, 아내, 책임의 역할을 내려놓고 ‘나’ 자체로의 시간을 온전히 보내고 싶을 때가 있을 텐데요, 어떤 방식으로 리프레쉬를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친구들을 만나 실컷 수다를 떨고 옵니다. 최근에 2박3일로 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다녀왔는데 회사와 육아에서 잠시 멀어지니 잠시 숨 고르기도 되고 마음가짐도 다시 하게 되고 엄마들에겐 종종 꼭 가져야 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주말 같은 때에 아이는 아빠에게 맡겨두고 아주 짧게는 1~2시간이라도 밖에 나가 카페에서 커피한 잔이라도 마시고 오면 기분전환도 돼서 이후의 시간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2016년에 출산을 했는데 그 해에는 제주도로, 2017년엔 대전, 2018년엔 오키나와, 올해는 싱가폴로 매년 남편에게 아이를 맡겨두고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번씩 모두 내려놓고 리프레쉬 여행을 다녀오면 남편에게도 아이에게도 더 잘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어 올 수 있더라고요.

    “‘나’ 자체로의 시간을 온전히 보내고 싶다.” 라고 생각했던 적이 과거에는 많았어요. ‘나는 누구지?’, ‘지금 왜 이러고 있지? 쉬고 싶다.’ 그런 생각할 때마다 주변 어른들이 아이들 금방 큰다고 말씀하셨지만 정말 와 닿지 않은 조언이라고 생각했었죠. 아이들이 중학교 입학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니까 저만의 시간이 점점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바쁜 시간을 내어서 라도 낚시도 가고 장구도 치면서 확실히 리프레쉬를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유가 없을 때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라도 꼭 하는 편이예요.

    이전보다는 사회나 조직이 워킹맘에 대해 많이 배려해주는 분위기인 듯해요. 조직 내에서 임신기간 때나, 복직 후 배려해줬던 사례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우선 복직하자마자 팀장님께서 아이를 위한 휴가는 눈치보지 않고 쓰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밖에도 회식 때 일찍 귀가하기 등 크고 작은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보다 편하게 업무에 집중하고 있어요~

    육아휴직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조정 등 제도적인 것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어요. 특히 서브원은 최소 1시간까지 시간단위로 나눠 쓸 수 있는 ‘시간단위 휴가 제도’가 있어서 짧은 시간 급히 아이를 돌봐야 할 상황에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Q. 워킹맘으로서 향후 다짐이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복직할 때 스스로 ‘회사에서는 아기를 키우는 엄마 같지 않고, 집에서 아기랑 있는 시간만큼은 지친 엄마 모습 보이지 말자’ 라고 다짐했고 지금도 그 다짐은 변함없어요. 나의 에너지가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도록 계속 페이스 조율 중입니다!

    엄마가 일하며 현실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에게도 좋은 교육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일과 양육에 있어서 어느 한쪽에 치우쳐 무리하거나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늘 다짐합니다.

    물론 다 잘해내면 너무 좋겠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엄마, 또는 아내로서의 역할에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부분에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지내자는 것이 스스로의 목표입니다.

    조직원으로서 엄마로서 여자로서 제대로 된 길을 닦아주고 싶어요. 차별적인 대우를 받지 않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원칙에 벗어나는 업무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모범적이고 선두하는 여성이 되고 싶어요. 훗날 저희 아이들이든 후배들이든 선배로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 아니, 여성이 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장래 희망이예요.

    워킹맘이 워킹맘에게 추천해요!

    “0세부터 시작하는 감정조절 훈육법”

    퇴근 후 아이와 짧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더 사랑하고 표현하자 하지만, 아이의 상황과 발달에 맞춰 훈육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찾아보게 된 유익한 도서였습니다.

    훈육이라 하면 엄하게 아이의 행동을 제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이가 남을 배려하고 잘 어울리며 책임감과 자존감 높은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하고있어 지혜롭게 훈육하기를 원한다면 추천 드립니다.

    “엄마의 자존감 공부(저자 김미경)”

    책 글귀 중에 ’엄마는 신이 아니다. 엄마도 실수를 한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매일매일 미안해도 우리는 엄마로 살아야 한다.’ 라는 말이 있어요.

    엄마가 서툴러서 미안해 하기 보다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많이 이해 시키려고 노력하면 어떨까요?

    워킹맘이 예비 워킹맘에게 진심 어린 조언 한마디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회사 내 워킹맘들의 지위가 점점 더 올라갈 것이고 인식도 개선될 것이라 생각해요. 기왕 워킹맘 하기로 맘 먹으셨으면 눈 딱 감고 회사에서는 집을 잊고, 집에서는 회사를 잊으세요! 피하지 못하면 즐기라는 말이 있잖아요~ 매 순간마다 힘든 고비는 오겠지만, 훗날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할 아이를 기대하며 두마리 토끼를 잘 잡아 보도록 해요!

    워킹맘은 시간과 체력적인 한계로 힘들 때도 있어 자주 지치지만 그때마다 “엄마가 즐겁고 행복해야 아이와도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라고 늘 다짐하고는 합니다. 행복을 아이의 성장에만 맞추지 말고 누구의 엄마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서도 만족감과 행복함을 찾기를 바라겠습니다.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마음보다는 고맙다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예전에 육아서에서 봤는데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 고 하더라고요. 주말이나, 휴일에 아이에게 집중해서 시간을 보내주면 되니 아이를 놓고 출근할 때, 미안한 마음을 갖기보다는 ‘엄마를 이해해줘서 고마워.’ 로 생각하면 좋을 거 같아요.

    ‘아이는 금방 큰다’ 라는 말 많이 하죠. 저 역시 과거 선배들에게 들었던 말을 예비 워킹맘분들에게 하고 싶어요. 워킹맘으로서 아이들에게 미안해하기 보다는 내가 잘하는 일을 회사에서 성취하도록 하고, 나의 아이는 엄마 못지 않게 잘 챙겨주시는 조부모님, 혹은 선생님께 맡기고 마음의 짐을 좀 덜어주면 어떨까요. 그렇게 한다면, 우리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여성으로 성공할거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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