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산업 각계가 분주한 2020년 경자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럴수록 예측의 유효타를 늘리는 것이 관건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쥐띠 해를 맞아, 미리 보는 비즈니스, 미디어, 라이프 트렌드 키워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비즈니스/마케팅 분야

    세대가 지날수록 ‘소유’하기보다는 ‘공유’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있듯, 올해는 매사에 ‘부담’을 덜어내는 일이 관건이 될 듯합니다.
    공간을 공유한다는 개념을 처음 등장시켰다고 봐도 좋을 에어비앤비 서비스부터, 제도적으로 난항을 겪긴 했지만 우리 사회에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각인시켰다는 평을 받는 ‘타다’와 ‘우버’ 등이 실제로 이러한 분석을 대표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물건을 소유하기보다 공유하는 이 사회 현상은 우리에게 대체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대체 사회의 무엇이 이들에게 자발적으로 소유를 내려놓게 하는 걸까요? 지금부터 비즈니스/마케팅 분야에서 2020년 동안 핫할 트렌드 Top5를 소개하겠습니다.

    1. 라스트핏 이코노미

    라스트핏 이코노미는 말 그대로 제품 또는 서비스의 사용을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순간, 즉 마지막까지 만족을 유지하고 최적화하려는 속성을 말합니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그의 저서인 <2020 트렌드 코리아>에서 이 키워드를 소개하며, “이제는 제품의 가성비를 따지는 게 아닌, 소위 말하는 ‘가심(心)비’, 즉 고객의 심금을 울리는 서비스와 제품의 퀄리티가 비즈니스 영역에서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라고도 정의해 더욱 눈길을 끌기도 했죠.

    2. 맘코노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매년 말 발간하는 <2020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에 따르면 앞으로는 ‘엄마’들을 위한 비즈니스가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가령 현재 미국에서 런칭한 세계 최초의 모유 운송 서비스 ‘밀크스토크’와 스위스의 웨어러블 헬스 기기 ‘아바’, 현재 세르비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기업들의 ‘임산부 마케팅’ 등이 대표적인 예시라고 하는군요. 일하는 엄마를 위한 맘코노미 서비스여, 영원하길 바라봅니다!

    3. 스트리밍 라이프

    스트리밍 라이프는 우리 사회의 물질적 개념이 ‘소유’에서 ‘공유’로 넘어가는 것을 상징하는 결정적인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류의 물적 욕망은 나날이 증가하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소유’하기 위한 자원은 결코 욕망에 비례해서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죠. 그 탓에 많은 이들이 꿈과 현실의 장벽 사이에 갇혀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곧 사회의 물적 패러다임을 ‘소유’에서 ‘공유’로 전환시킬 것이라는 뜻이 키워드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4. B급의 재발견

    최근 백종원과 신세계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더욱 화제가 되었던 ‘못난이 감자’ 이야기가 바로 이 키워드와 상당 부분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B급의 재발견은 최고의 제품만 고집하다 보면 부득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B급 상품을 또 다른 판매 자원으로 보자는 논리입니다. 최근 경기 불황과 맞물려 소비자들 사이에서 활기를 띠는 ‘리퍼브 스토어’나 당근마켓, 중고나라와 같은 ‘세컨드 모바일 플랫폼’ 등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죠!

    5. 팬슈머

    상품의 생애주기 전체에 직접 참여하는 소비자들로 “내가 키웠다”는 뿌듯함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구매하지만 동시에 간섭과 견제도 하는 신종소비자들을 일컬어 ‘팬슈머fansumer’라고 명명합니다.
    “나에 의해”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믿는 이들의 움직임을 ‘바이미by-me’ 신드롬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요. 이와 같은 ‘관여에 대한 열정’는 기획과 제조, 유통과 홍보, 그리고 지지와 비판까지 시장의 전반적인 과정에 드리워지게 되고 팬슈머가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고객과 함께’보다는 ‘고객에 의해’ 좌우되는 팬슈머의 시장에서 고객의 열성적인 관심과 지지에 손을 먼저 내밀어야 될 때입니다.

    미디어 분야

    한때 블로그 등 바이럴마케팅으로 상징되었던 온라인마케팅 시장도 점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블로그는 기본이고, 더 나아가 소비자의 연령대에 맞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맘카페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서의 온라인마케팅이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죠. 마케팅 에이전시 역시 이러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바로 그 미디어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트렌드 키워드 Top5를 소개하겠습니다!

    1. 소셜커머스

    최근 글로벌 소셜 미디어 서비스 ‘인스타그램’이 자사 SNS 어플리케이션 내 ‘커머스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는 소식입니다. 인앱 결제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인스타그램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용자들이 단순히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는 것을 넘어 자기PR, 상품 판매 등 다양한 기능을 포괄할 수 있는 소셜 플랫폼으로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징조이기도 하죠. 소셜커머스가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수익구조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2. 디지털 퍼스트

    최근 온라인 유통 기업 쿠팡이 국내 굴지의 언론사 조선일보를 인수하려 한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는데요. 세간에서는 워싱턴포스트가 2013년 아마존에 인수된 사례를 보았을 때, 이는 매거진 및 신문사 즉, 지류 매체의 쇠락을 우리 사회가 더는 막을 수 없다는 증거라고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국내 상당수의 미디어가 세계의 디지털 퍼스트 트렌드에 역행하는 페이퍼 퍼스트를 주창하고 있긴 하지만, 얼마나 갈지도 두고 볼 일입니다.

    3. 쇼트 비디오

    5분 안팎의 짤막한 동영상 콘텐츠가 돈이 되는 시대입니다. 국내에서의 시작은 개인 방송, 1인 미디어 시대를 개창하며 ‘BJ’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아프리카TV가 열었지만, 지금은 구글이라는 세계 시장을 등에 업은 유튜브가 대세입니다. 유튜브로 유의미한 수익을 거두는 일은 절대 쉽지 않지만, 덕분에 앞으로도 영상 촬영과 편집, 웹디자인 등의 영역은 결코 성장세가 꺾이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성장세가 굉장하기 때문이겠죠!

    4. 페이퍼 퍼스트 = 디지털 세컨드

    앞서 소개한 디지털 퍼스트와 정반대되는 개념으로, 국내 언론 매체에서 통용되는 방식으로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아직도 한국은 지류 콘텐츠에 대한 향수가 강하며 지류로 발행되는 매체만이 정통 언론사라고 강변하는 습성이 있죠. 그러나 국내 독서 인구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며, 뉴미디어의 발달 역시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종래의 페이퍼 퍼스트 포지션이 얼마나 시장을 장악할지는 속단하기가 어려울듯 싶습니다.

    5. 소셜데이팅

    이제는 소개팅을 해달라고 친구나 지인에게 구차하게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취미나 기호뿐 아니라 데이트까지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죠. 초창기 국내 소셜데이팅 업계의 시작을 연 ‘이음’ 서비스부터, 최근에는 연령대, 직업별로 다양한 소셜데이팅 앱이 출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관계를 너무 가볍게 접근하게끔 유도한다는 비판도 일각에선 제기되지만, 사람과의 관계를 더욱 넓혀준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네요!

    라이프 분야

    기민하게 움직이는 트렌드 시장에서 라이프 분야도 예외는 아닙니다. 가령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수많은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발달로 점점 주목받고 있는 ‘지인’ 내지는 ‘느슨한 연대’라는 키워드 역시 점점 혈연과 지연, 학연 등 종래의 연고주의 체계를 해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소개할 트렌드 키워드는 바로 라이프 분야 Top5입니다.

    1. 느슨한 연대

    이 키워드에 대해 ‘날카로운 상상력연구소’ 김용섭 소장은 “이는 단순한 의식주를 넘어 삶의 가치관 전체의 변화”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기이한 현상이 오늘날 한국 사회에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죠. 덩달아 결혼과 출산, 가족 제도에서 이탈하여 동거와 셰어하우스를 선택하는 한국인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끈끈하지 않고, 떨어져 있지만 언제든 연대하는 ‘느슨한 연대’의 시대가 온 것이라고 합니다.

    2. 안티 폴루션

    다른 말로는 플뤼그스캄(flygskam : 비행기 여행의 부끄러움)이라고도 하는 이 키워드는 앞으로도 점점 더 심화될 지구 온난화 등 환경 문제에 대해 인류가 드디어 조직적인 탄소 발자국 감축 운동에 들어갔다는 시그널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해외여행을 지양하고 기차 여행, 뚜벅이 여행, 국내 소도시 골목 여행 등이 한국에서도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부상하는 상황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여기에는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 이슈도 상당 부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3. 신(新)애국주의

    이제는 애국도 트렌드입니다. 미중 무역 갈등과 한일 간에 벌어진 경제전쟁 등 이슈를 겪으며 최근 우리 사회 안팎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애국 마케팅! 애국적 요소가 가미된 트렌디한 콘텐츠 상품(ex. 마리몬드, 희움 등)에 2030 소비자가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것도 이젠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달리 말하면 지나친 ‘국뽕’은 경계하면서도 소소하게 일상에서 확실하게 애국할 수 있는 나만의 트렌디한 방법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죠?

    4. 서스테이너블 라이프

    근래 패션계에서도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었던 ‘윤리적 소비’가 점점 더 진화하는 모양새입니다. 단순히 가격이 저렴해서가 아닌,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새 상품을 구입하기보다 중고 상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고요, 이에 따라 화장품과 패션 분야에서도 ‘크루얼티 프리’, ‘에코 퍼’, ‘비건 가죽’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일상이었던 일회용품 소비도 주춤하고 있는 걸 보면 우리 사회가 점점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5. 펫팸족

    현재까지 중국 반려동물 시장이 8년 전보다 14배나 규모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만큼, 동물과 가족이 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러한 추세는, 비혼족, 액티브 시니어 등 구매력을 갖춘 1인 가구의 수가 더욱 늘어남에 따라 향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덩달아 펫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반려동물 보험은 물론, 강아지 햄버거와 강아지 맥주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각 분야의 트렌드 키워드를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트렌드를 아는 자가 결국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2020년도 쥐띠 해에도 모쪼록 하시는 일 모두 건승하시길 서브원이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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